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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캘리포니아 해변 담은 팝업스토어, 한 달 방문객 1만 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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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이랜드 후아유, 강원 고성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성공리에 마무리


20여 종의 ‘비치웨어 컬렉션’ 선봬
“포토존 차고 넘쳐” 등 후기 잇달아
후아유, 올해 전년비 25% 성장 중

 후아유 고성 팝업스토어는 캘리포니아와 관련해 준비됐다. 캘리포니아 감성의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사진 이랜드]

후아유 고성 팝업스토어는 캘리포니아와 관련해 준비됐다. 캘리포니아 감성의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사진 이랜드]

이랜드의 아메리칸 헤리티지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강원 고성에서 진행한 두 번째 팝업스토어 ‘Part2. Vacation in California: Go-sung’이 하루 평균 500~600명이 찾아오는 인기를 누리고 성공리에 마쳤다. 후아유가 고성 이스트 사이드 바이브 클럽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해변이 보이는 캘리포니아의 한 서핑숍으로 초청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돌파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후아유가 팝업 장소로 택한 이스트 사이드 바이브 클럽은 2019년 발생한 고성 산불로 폐허가 돼 방치됐던 건물이다. 이후 이 건물은 카페·펍·플리마켓·전시장으로 구성된 이국적 느낌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삶을 얻었고 명소로 거듭났다.

후아유 고성 팝업스토어는 캘리포니아의 한 서핑숍으로 초청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후아유 고성 팝업스토어는 캘리포니아의 한 서핑숍으로 초청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MZ세대 직원이 ‘비치웨어 컬렉션’ 기획

이랜드가 고성군을 선택한 데에는 MZ세대 팀원의 안목이 한몫했다. 후아유 마케팅 담당은 “지난해 여름 휴가 때 이스트 사이드 바이브 클럽을 방문한 뒤 이곳을 팝업 장소로 낙점했다”며, “식상한 성수동 대신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고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팝업 기획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이스트 사이드 바이브 클럽 운영자를 설득하며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비치웨어 컬렉션’도 MZ세대 팀원이 디자인한 옷으로 구성됐다. 후아유 마케팅 담당은 “1월부터 영업부·기획팀·마케팅팀·광고팀 ·VMD팀의 MZ세대 직원이 본인이 입고 싶은 비치웨어를 기획했다”며, “팀 내에 SNS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직원들이 감각을 더하다 보니 반응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후아유의 ‘비치웨어 컬렉션’은 총 20여 종으로 구성됐다. 목욕 가운에 주로 사용하는 테리 소재의 상하의 세트를 비롯해 프린팅 톱, 과감한 원색을 사용한 비키니와 같은 상품 등으로 여름 휴가철 룩 컬렉션을 완성했다.

후아유 관계자는 “이번 후아유 팝업스토어는 ‘사진 찍을 포토존이 차고 넘쳐서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다”며, “팝업스토어 곳곳이 후아유만의 캘리포니아 해변 감성으로 꾸며진 것이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SNS에서 크게 바이럴된 주요 요인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후아유의 고성 팝업스토어는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서핑보드가 들어서 있어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를 연상시킨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간 곳에 있는 부스에서는 캘리포니아의 대표 과일인 오렌지가 들어 있는 오렌지 백이 제공된다. 카페에 들어가면 캘리포니아의 대표 소스인 칠리소스 기반의 후아유 콜라보 햄버거를 만날 수 있다. 이렇듯 후아유 팝업스토어의 소품이 캘리포니아와 관련해 준비된 것은 후아유가 캘리포니아 감성을 담은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모티브로 탄생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레트로 열풍과 TD 트렌드 타고 성장 지속

후아유는 패션업계의 레트로 열풍과 TD 트렌드를 타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연매출이 2021년 550억원에서 지난해 75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25% 성장 중이다.

후아유는 2002년 론칭 후 캘리포니아 감성 브랜딩이 아메리칸 캐주얼 유행과 맞아떨어지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너무 뾰족한 브랜드 정체성과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때문에 그후 매출과 이익이 꺽이고 2016년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내부에서 후아유가 주도할 패션 트렌드가 다시 도래할 것으로 믿고 기다린 결과 반등을 시작했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TD 브랜드의 성장세에 합류한 결과다.

중국 시장 공략도 반등에 한몫했다. 몇 년 전부터 국내 매장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어치까지 상품을 사 가는 중국인 바이어가 생겨났다. 중국에서 한류가 확산하고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후아유의 인기가 높아졌다.

후아유는 중국 성공 불씨를 확산하기 위해 면세점에 입점했다. 현대 동대문점, 무역점, 신라 HDC점에 입점했다. 결과는 매장 한 곳의 월매출이 3억원에 달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3개 매장 연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한국 후아유 실적이 좋아지면서 기존 이랜드 중국사업부에서 운영하던 후아유는 철수하고 한국 후아유가 글로벌 본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브랜드 운영 전략이 바뀌었다. 올해는 이랜드월드의 스파오와 함께 중국 직진출에 집중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브랜드 몸집 키우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랜드 후아유 관계자는 “후아유는 캐주얼 국내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중국 시장 장악력도 커지고 있어 단기간 내에 연매출 1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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