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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문화·예술부터 자연과학까지 …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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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서울대학교, 8월 11일까지 접수

서울대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은 인문학의 근원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는 미래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 서울대]

서울대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은 인문학의 근원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는 미래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 서울대]

서울대학교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Ad Fontes Program·AFP)’이 제3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과정은 ‘아드 폰테스(Ad Fonte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근원으로’라는 뜻의 라틴어로,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기에 유럽 문명권 지성의 모토였다. AFP는 이 근본정신을 계승해 인문학의 근원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는 미래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FP는 명성 높은 최고지도자 과정이다. 전문적 역량으로 자기 분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사람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원하기도 하고, 인생의 중후반에 인간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기 삶을 갱신하기 위해서도 찾는다. 기업 오너는 물론 금융계·법조계·정관계·의료계·학계 등의 최고지도자들 1000명 이상이 수료했다. 이수자의 다양성은 정규 과정 후에 진행되는 자율 토론에서 빛을 발해 타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과정 내용을 보면 인문학의 하위 분과인 문학·역사·철학을 망라할 뿐 아니라 음악·미술 등 예술 분야는 물론 자연과학 분야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강사는 전원 서울대 교수로 최고지도자들을 전인적 지식과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

중문과 이강재 교수의 ‘논어’, 철학과 강상진 교수의 아리스토텔레스, 동양사학과 김병준 교수의 ‘사기’,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의 ‘그리스로마신화’, 노문과 박종소 교수의 톨스토이, 국문과 김종욱 교수의 한국근대소설 등의 강의가 동서양 고전 세계로 안내한다. 철학과 한성일 교수의 ‘사람에 관한 철학적 성찰’, 정치학과 김영민 교수의 ‘인생의 허무와 공부’, 영문과 신형철 교수의 ‘인생의 역사-시 읽기 연습’, 의대 유성호 교수의 ‘삶과 죽음: 법의학자의 시선’ 등 인간의 근본적 문제에 관한 강의도 마련돼 있다.

작곡과 민은기 교수의 음악론, 서양화과 신정훈 교수의 현대미술론, 고고미술사학과 장진성 교수의 김홍도론 등 예술 분야 강의도 진행된다. 아울러 생명과학부 정충원 교수의 유전자, 서양사학과 노경덕 교수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고미술사학과 김장석 교수의 신석기 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솔자와 함께 하는 국내외 답사도 예정돼 있다. 국내 최고의 고서 수장처인 규장각 답사, 국문과 정병설 교수가 진행하는 창경궁과 창덕궁 답사, 국사학과 정요근 교수가 안내하는 문경새재 일대 답사가 마련됐다. 또 일본 중세사 전공의 동양사학과 박수철 교수가 교토 답사를 준비했다. 강창우 학장은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시대적 분위기에서도 사회의 리더는 높은 수준의 인문학적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AFP는 20주 과정으로,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서울대 캠퍼스 내의 전용공간에서 진행된다. 접수는 8월 1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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