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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국내외서 깊은 반향

중앙일보

입력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차이정원 제공]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차이정원 제공]

이지성 작가의 신작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가 국내외에서 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는 이지성 작가가 수퍼맨 목사와 5년 동안 함께한 여정을 생생한 수기로 남긴 기록이다. 수퍼맨 목사는 지난 30여 년 동안 40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한 북한 인권 운동가로, 중국,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까지 도달하는 탈북 로드를 직접 개척한 장본인이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수퍼맨 목사와 만나 신뢰 관계를 쌓은 이지성 작가는 동남아 현장에서 직접 탈북인 구출을 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 위대한 엑소더스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수퍼맨 목사의 탈북민 구출 활동에 합류하게 된 이지성 작가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이나 중국에서 한국까지 1명을 구출하려면 큰돈이 필요하지만, 인권단체나 선교단체에서 지원받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 탈북민 구출 활동의 현실이다. 이에 이지성 작가는 후원 조직을 만들고 후원자를 모으는 등 수퍼맨 목사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에 앞섰다. 이 과정에서 작은 부동산을 파는 등 사재까지 쏟아부어 5년 동안 탈북 로드를 재정비하고 탈북민을 구출했다.

이 책은 한쪽 발목이 잘린 채 들것에 실려 중국 국경을 넘는 50대 여성, 조선족 인신매매단에 속아 성노예로 팔려나간 열아홉 살 엄마와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아기,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국의 추격, 돈에 눈이 먼 브로커 등 북한 인권과 탈북민의 현실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거짓과 과장을 보태지 않고 그려냈다.

이지성 작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3만 3000 탈북인의 자유를 향한 행진을 함께하며 이 일에 동참한 이유를 자문하곤 했다”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이다. 슈퍼맨 목사의 1만 km는 탈북인의 1만 km가 되었고 이지성의 1만 km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분의 1만 km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는 외국에서는 이미 큰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탈고되자마자 하버드 교육대학원 친선 대사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에 의해 영문으로 가번역돼 하버드 재학생과 교수, 졸업생의 손에 들렸다.

앤드루 클락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달 6일 직접 학부생 13명과 함께 직접 한국 서울에 찾아와서 FSI(Freedom Speakers International)가 주최한 북한 인권 행사에 참여해서 이지성 작가의 ‘1만 킬로미터’ 강의를 들었고, 캐서린 문 웰즐리대 교수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 이지성 작가의 특강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히브리대, 하이파대, 텔아비브대 등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특강을 이어갔다.

이밖에, 이 작가가 지난 4월 하버드 크림슨(하버드대 학보) 150주년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자리에는 하버드 출신 인사 500여 명이 모였는데, 위싱턴포스트 전 발행인, CNN 전 부사장, CNN 앵커 등이 이지성 작가의 북한 인권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으며 영어판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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