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尹정부, 민생 위기 관람...종교처럼 '건전재정'만 되뇌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과연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무책임해 보인다"며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수해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국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 재정만 되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이 물가 홍수, 금리 홍수마저 못 막으면서 민생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60.9%가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의 SOS 구조 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고 했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상한 국제우편물 사태에 대해선 "보이스피싱, 스팸 문자에 노출된 일상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됐다"며 "단 며칠 사이 2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정부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에 혹시 나한테도 배달되지 않을까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온라인에는 이제 일시적인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 아예 무정부 시대가 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회자될 정도"라며 "북한 인공위성 발사에 재난 문자만 오발송하고 책임만 전가하는 이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소포의 정확한 내용물이 무엇인지, 어디서 발송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정부 입장과 대책을 따져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또다시 남 탓을 하거나 정쟁화하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 말고 정보위 소집과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