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MADE IN KOREA로 승부수 …‘K-패션’유럽시장에 도전장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패션스타일맵’ 운용하는 슬로크㈜

서울 본사 중심, 파리에 자회사 설립
프랑스 창고에 보관해 빠르게 배송
고품질 위해 한국 생산제품만 취급

슬로크는 유럽시장에 K-패션의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다. 슬로크는 프랑스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직구로 불리는 크로스 보더 e커머스 패션 중개 플랫폼인 ‘패션스타일맵’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K-패션의 소비를 끌어내고 있다. [사진 슬로크]

패션스타일맵은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파리 현지 법인을 설립해 ‘MADE IN KOREA’ 제품만을 취급하며 품질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명 K-컬쳐라 불리는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 콘텐트 소비가 해외에서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비즈니스 환경 또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입지를 다지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K-스타트업 센터뿐만 아니라 프랑스 공공투자 은행과 한국 모태펀드간 공동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세계 속에서 한국 입지가 높아지는 데 힘입어 슬로크㈜(about.fashionstyle map.com)는 프랑스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 보더 e커머스 패션 중개플랫폼인 ‘패션스타일맵’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K-패션의 소비를 끌어내고 있다.

전용 앱 출시 예정 … 유럽 전역 서비스 확대

슬로크는 유럽시장에 K-패션의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다. 한국 패션을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패션스타일맵’을 운용 중이며 전용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슬로크는 중개플랫폼 기능 고도화를 통해 K-패션을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의 e커머스 시스템은 빠르고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프랑스와 유럽 전역엔 아직 이런 시스템을 많이 활용하지 않아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유수 기업이 진출을 시도하는 블루오션이다.

그동안 프랑스와 유럽의 소비자들은 한국 패션을 소비하기 위해선 중국 기업을 통하거나 해외직구로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불안정한 배송시스템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패션스타일맵은 한국 제품을 프랑스 현지 창고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택배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다 안전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슬로크는 입점 한국 소매점의 제품 홍보를 위한 전담 마케팅팀을 지원하고 동시에 현지 고객을 담당하는 고객 지원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한다.

프랑스는 수많은 럭셔리 패션브랜드들이 뿌리를 둔 국가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성과 다르게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도 늘고 있다. 제품 생산지로 두고 있는 파키스탄·미얀마·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의 인권문제와 환경문제에 품질마저 떨어져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는 추세다.

파리서 열린 ‘2023 코리아 엑스포’ 참가

반면 패션스타일맵은 ‘MADE IN KOREA’ 제품만을 선별·취급하기에 품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파리에 현지 법인 자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창업진흥원의 K-Startup 2022 예비 창업 패키지에 선정된 후 협약평가 결과 ‘우수’를 받기도 했다.

슬로크는 우수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언론사 주최의 정부 후원 상을 연이어 받았다. 또한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코리아 엑스포에 참가해 K-패션 클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한민국의 대중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