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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4타점-김재윤 2이닝 세이브… KT 8-7로 삼성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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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김민혁. 사진 KT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 사진 KT

김민혁의 맹타를 앞세운 KT 위즈가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번 시리즈 2승 1패를 거둔 KT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로 장식했다. 39승 2무 42패. 삼성은 6월 1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이어지던 일요일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KT 김민혁이 6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4타점은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타이(종전 2022년 10월 4일 수원 삼성전 3타수 2안타 4타점)다.

삼성은 1회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KT는 3회 장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4회엔 김민혁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5회엔 장성우-황재균-오윤석의 연속안타 이후 배정대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결국 통풍 증상 때문에 이틀 미뤄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9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하고 물러났다. KT 배제성도 4이닝 6안타 5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물러나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삼성은 빠르게 반격했다. 5회 말 김동진의 적시타 이후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4-4를 만들었다. 그러나 배정대가 7회 2사 1, 2루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영웅 김민혁이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7-4. KT는 김상수의 2루타까지 더해 4점 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8회 말 전날 흔들렸던 KT 필승조 박영현을 상대로 또다시 2점을 뽑아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결국 무사 1, 3루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삼성은 1사 이후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류지혁의 안타 때

불펜 에이스 박영현을 상대로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침묵하던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1,3루. 급해진 KT 벤치가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강민호의 뜬공으로 1사 1,3루에서 피렐라의 적시타가 터지며 7-8.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안타 때 대주자로 나선 2루주자 안주형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다 아웃됐다. KT 좌익수 정준영의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김성윤이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준과 김지찬의 타구가 모두 중견수 배정대에게 향하면서 패했다. 김재윤이 2이닝 세이브를 올린 건 2017년 8월 5일 수원 SK 와이번스전 이후 6년 만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배제성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어제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김민혁이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정준영이 결정적인 홈 보살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컸다. 마무리 김재윤도 어려운 상황에 등판해 2이닝 세이브를 해줘 고맙다"고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6으로 이겼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6시간이 넘는 혈전이 벌어졌고, 키움이 승리하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연장 10회 초 2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잠실(LG 트윈스-SSG 랜더스), 대전(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광주(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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