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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모녀 살해 50대 "가정불화로 홧김에 범행"

중앙일보

입력

21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취재진이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취재진이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 한 빌라에서 중국 국적의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충남 보령에서 검거돼 남양주 남부경찰서로 압송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남양주시 한 빌라에서 연인 관계였던 30대 여성 B씨와 B씨의 어머니인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B씨와 자주 다퉜고 (당일에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5살 난 아들 C군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C군을 데리고 도주하기도 했다. A씨는 C군을 충남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재차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의 친부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아버지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1일 경찰서로 압송 당시 "피해자 아들 왜 데리고 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저하고 한참 오래 생활해서 아기는 어머니 집에서 일단 봐주고 하려고 데려갔다"고 답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오는 23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숨진 모녀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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