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폐광산 모노레일, 영광 e모빌리티…최대 100억 국비 지원

강원도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1968년부터 석회석을 캐던 광산을 국비 등 304억원을 투입해 관광단지로 개발한 장소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쇄석장과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백종현 기자

강원 양구·양양·동해와 전남 영광 4곳이 국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고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규제를 풀어주는 투자선도지구로 21일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역의 주거·관광·산업 여건을 개선하고, 특화산업 육성 등 맞춤형 성장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개발사업 11건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자선도지구 외 나머지 지역수요맞춤지원 7곳은 강원 정선, 충북 괴산·보은, 충남 공주, 전남 구례, 경북 영주, 경남 하동 등이다. 지역수요맞춤지원은 기반시설·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국비 최대 25억원을 지원한다.

양구·양양·동해·영광 4곳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선정

구체적으로 이번에 선정된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동해시의 무릉별유천지 관광자원화, 양구군의 스포츠 행정복합타운, 양양군의 양양역세권 개발, 영광군의 e-모빌리티 클러스터다.

강원 동해시는 폐광산에 모노레일, 수상 교량, 정원 등을 조성해 문화·관광시설로 활용하는 무릉별유천지 관광 자원화 사업을 진행 중으로, 총사업비가 1200억원(지방비 450원, 기타 750억원)이다.
강원 양구군은 양구역(2027년 개통)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총사업비로 754억원(지방비 420억원, 기타 334억원)을 투입한다.
강원 양양군은 1425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676억원, 기타 649억원)을 투입해 동해북부선 양양역(2027년 개통) 중심으로 주거, 공공·업무시설, 특산물 홍보시설 등을 조성하는 등 역세권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차량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영광군은 e-모빌리티를 지역 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685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385억원, 기타 200억원)을 들여 클러스터를 만든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전기 오토바이·버스·트럭 등 전기로 움직이는 운송수단 관련한 특화단지,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에는 강원 정선군의 아트플랫폼, 충북 괴산군의 한지복합문화센터, 보은군의 동거동락 나누는 어울터, 충남 공주시의 정안초 살리기, 전남 구례군의 워킹 촌스데이, 경북 영주시의 일주 보행로길, 경남 하동군의 하동차 엑스포가든이 선정됐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올해 선정된 사업이 원활한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 등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