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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림팩훈련 SM-2 공중서 '펑'…"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

중앙일보

입력

2014년 림팩 훈련에서 서애류성룡함이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국방TV 캡처

2014년 림팩 훈련에서 서애류성룡함이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국방TV 캡처

지난해 7월 환태평양훈련(림팩) 당시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에서 발사한 SM-2 함대공 미사일이 공중 폭발한 원인이 소프트웨어 오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지난 2022년 림팩 훈련 시 SM-2 미사일의 미(未)명중 원인은 시험발사 시 사용하는 안전모드에서 무장지시장치의 신호 전송 오류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SM-2 미사일 체계는 체계의 두뇌에 해당하는 무장지시장치, 표적을 추적하는 유도탄조사기, 요격미사일로 구성된다. 실전을 상정한 ‘작전모드’와 훈련에 적용하는 '안전모드'로 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림팩 당시 문무대왕함은 안전모드로 SM-2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무장지시장치에서 유도탄조사기로 신호를 보낼 때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고 조사기로부터 표적신호를 받지 못한 요격미사일은 설계대로 공중에서 자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미 해군 조사 결과 이런 소프트웨어 오류는 안전모드에서만 발생했으며 작전모드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은 “향후 유도탄 실사격 등을 위해 미 해군으로부터 수정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관련 오류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방산기업 레이시언이 제작한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함대공미사일로, 사거리가 150㎞이며 1발당 가격은 약 18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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