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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모티브 칠성파 전 두목 사망…경찰이 긴장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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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 연합뉴스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 연합뉴스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의 두목 이강환씨가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일 부산 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인 이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경찰은 형사 인력을 동원해 장례식장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부산의 한 호텔에서 팔순 잔치를 열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전·현직 조직원 등으로 추정되는 남성 수백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이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상·하반신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해왔다. 이씨는 일선에 물러난 지 오래됐지만 아직 조직 내에서는 두목으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으로,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됐다. 배우 유오성은 칠성파 행동대장을, 장동건은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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