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윤석년 KBS이사를 해임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윤 이사는 2020년 종편채널 심사 당시 위원장을 맡아 TV조선 점수를 고의로 감점했다는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 윤 이사 해임안을 재가했다. 방통위가 “윤 이사는 위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적절한 직무수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며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이사의 해임으로 여야 4 대 7 구도였던 KBS 이사회는 5 대 6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관련법에 따라 이사회 결원이 생겼을 경우엔 30일 이내에 보궐이사를 임명해야 하는데, 임명 권한은 방통위에 있다.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3명 중 2명이 현 여권 추천 인사여서 여권이 원하는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방통위는 조만간 보궐 이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총원이 11명인 KBS 이사회는 KBS 예산 및 자금 운용, 사업 추진 계획 등 주요사안의 심의·의결 권한을 갖는다. KBS 사장 및 감사에 대한 임명제청권도 이사회의 권한이다. 야권 성향의 이사가 1명만 추가 결원이 생겨도 이사회 구도는 여권 우위로 뒤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