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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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많이 ‘있는 말’은 눈에 띄므로 금세 눈치채기 쉽다. 반면 ‘없는 말’은 찾아내기 어렵다. 애당초 ‘없는 것’이니 당연히 눈치채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없는’ 것을 상상하는 힘도 필요하다.

일본의 문학연구가 아라이 유키가 쓴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 중에서. 말이 넘쳐나지만, 말이 파괴되는 시대를 고찰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