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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약음료, 20대 한국남성이 주도… 중국서 체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사건의 피의자가 중국에서 검거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신종 범죄를 주도한 사람은 중국 피싱 조직에서 활동하던 20대 한국인 이모(26)씨였다.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범행도구로 사용된 마약음료. 뉴스1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범행도구로 사용된 마약음료. 뉴스1

이씨는 중국인 공범 2명과 중학교 동창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하는 등 범행을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이 씨의 소재를 추적해 왔는데 지난 5월 24일 이씨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걸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공안이 이 씨를 검거했고 우리 경찰이 송환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해 주의를 요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해 주의를 요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미성년자인 어린 학생을 노렸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중국과 긴밀한 공조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중국에 윤희근 경찰청장 명의의 친서를 전달하고, 국내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고, 실무 출장단을 중국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을 탄 우유를 나눠줬다. 일당은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학생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건넸다. 이후 학부모 6명에게는 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겠다며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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