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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 이름은 '동바오·생바오'?…푸바오 동생 별명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푸바오의 동생인 쌍둥이 판다 자매에게 ‘동바오’와 ‘생바오’라는 별명이 생겼다.

지난 7일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아이바오(2013년생·만 9세)가 낳은 아기 판다 자매가 전날(11일)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임시로 붙여준 이름이다.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번에 태어난 판다들을 ‘동바오’·‘생바오’로 지칭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동바오와 생바오는 이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건강검진 받는 쌍둥이 아기 판다 자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건강검진 받는 쌍둥이 아기 판다 자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몸무게 200g 미만 미숙아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낮은 판다는 생후 100일이 지난 후에 이름을 지어주는 게 관례다. 때문에 ‘맏언니’ 푸바오(2020년 7월 4일생)도 태어난 지 약 100일 만인 11월에야 이름이 정해졌다.

‘푸바오(福寶)’는 ‘보물 같은 복덩이’라는 의미로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약 5만명 중 1만 7000명이 선택한 이름이다. 다른 후보로는 ‘차오바오(뛰어난 능력의 알파걸)’, ‘씽바오(별과 보물)’, ‘씽씽(행복·행운)’ 등이 있었다. 동바오와 생바오도 언니 푸바오처럼 시민 공모와 투표를 거쳐 생후 100일 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SNS에는 벌써부터 “부모인 아이바오(愛寶)·러바오(樂寶)와 뜻이 이어지면 좋겠다”라거나 “유쾌한 보물이라는 뜻의 유바오는 어떠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바오와 생바오의 뜻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언니 푸바오가 ‘바오 가족’으로 불리는 만큼 자매의 이름에도 보배 보(寶)자가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쌍둥이 자매의 생년월일시를 갖고 사주팔자를 풀이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쌍둥이 판다 자매는 6개월 이후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트 판다는 생후 4개월쯤에 네발로 걷기 시작해 생후 6개월쯤 첫 대나무를 섭취한다.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7일 아이바오의 출산 당시 곁을 지키며 적어 내려간 출산 일지. 유튜브 캡처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7일 아이바오의 출산 당시 곁을 지키며 적어 내려간 출산 일지. 유튜브 캡처

한편 아이바오의 출산을 곁에서 헌신적으로 도운 사육사들의 뒷이야기도 전해졌다.

에버랜드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아기 판다의 탄생 후일담에 대한 영상을 게재하면서다.

영상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아기판다 탄생 전날인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아기 판다가 쓸 베개를 직접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주 고운 천을 이용해서 (만든 뒤) 세척을 한 다음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리고 있다”며 “베개 안쪽에 들어갈 메밀 씨앗도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에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만든 베갯잇에 햇볕에 잘 말린 메밀을 직접 채웠다. 그는 “작은 베개는 젖을 먹일 때 (아기 판다의) 가슴 밑을 받치는 역할을 하고, 큰 베개는 아기 판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강철원 사육사가 아이바오의 출산을 대비해 아기들을 위한 메밀 베개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 캡처

강철원 사육사가 아이바오의 출산을 대비해 아기들을 위한 메밀 베개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 캡처

영상에는 진통을 겪는 아이바오의 곁을 밤새 지키는 강 사육사의 모습도 담겼다. 그는 “아이바오 힘들지? 걱정하지 마. 밤새워 지켜줄 테니까”·“잘 하고 있어”라며 아이바오를 격려하면서 아이바오의 행동 변화를 관찰하며 자필로 출산 일지를 써 내려갔다.

강 사육사의 곁에서 아이바오는 7일 오전 4시 52분 자매 중 첫째를, 오전 6시 39분 둘째를 출산했다. 첫째는 180g, 둘째는 140g이다.

강 사육사는 조용히 곁을 지키며 바닥의 양수를 닦으며 주변을 정리했다. 아이바오는 강 사육사에게 아기를 보여주고 싶은 듯 입에 아기 판다를 물고 강 사육사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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