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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찾은 정의선…“글로벌 공급망 점검” 차원

중앙일보

입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인텔의 유럽 내 핵심 기지인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했다.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에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있는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팹24를 찾았다. 왼쪽부터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있는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팹24를 찾았다. 왼쪽부터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 현대차그룹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아일랜드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있는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찾았다. 정 회장은 앤 마리 홈즈 인텔 총괄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아일랜드 캠퍼스의 팹24를 둘러보고,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원격운영센터(ROC)에서 반도체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팹24는 현대차의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는 곳이다. 인텔은 현재 아일랜드 캠퍼스에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인 ‘팹34’를 추가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전경. 사진 인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전경. 사진 인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체제로 전환하려 하는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올 초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신년회에서 “현재 200∼300개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차가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살피는 것은 물론 국내 기술 역량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합친 데 이어, 지난 6월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에 20억 원의 후속 투자를 결정하는 등 관련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 중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현대차의 ‘2023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 참석하고,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 및 생산 현황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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