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도 당했다"…이름만 바꿔 또 나타난 누누티비

마동석 주연 형사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가 2편에 이어 1년만에 또다시 천만흥행을 거뒀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봉 한 달여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3'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등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영을 시작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몬'에 영화 '범죄도시3' 등 최신 작품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티비몬'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트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던 '누누티비'가 이름만 바꾼 것으로, 과거 시청기록 보기 등 인터페이스도 누누티비와 흡사하다.

티비몬에서 제공하는 콘텐트로는 '범죄도시3'부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넷플릭스 드라마 '셀러브리티', 쿠팡플레이 드라마 '아씨두리안' 등이 있다.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한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 SBS 드라마 '악귀', JTBC '킹더랜드'도 목록에 있다.

앞서 누누티비는 지난 4월 폐쇄됐으나 '누누티비 시즌2', '티비위키' 등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누누티비와 누누티비 시즌2 등 저작권 침해 신규 사이트와 대체 사이트들에 대해 꾸준히 접속 차단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내 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과 하루에도 접속 경로(URL)를 여러 차례 차단하겠다고 나서면서 누누티비 시즌2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등 성과는 있었지만, 결국 이름만 바꾼 유사 사이트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