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수 영입, 외인투수 모두 교체…KIA, 바닥 탈출 승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김태군이 지난 5일 KIA 유니폼을 입고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군이 지난 5일 KIA 유니폼을 입고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승부수를 던졌다. 포수 김태군(34)을 영입한 데 이어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KIA 구단은 우완 투수 마리오 산체스(28)와 연봉 28만 달러(약 3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산체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올해 대만 퉁이 라이온스에서 10경기에 나와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전반기 1위였다. 대만 언론은 지난 2일 산체스의 한국 행을 보도했고, KIA는 5일 신체검사를 마친 뒤 공식 발표했다.

산체스는 평균 시속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9이닝당 볼넷이 2.1개로 제구력이 좋은 편이다. 산체스는 KIA가 올해 영입한 아도니스 메디나가 부진하자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KIA는 이날 오후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의 영입을 발표했다. 숀 앤더슨을 내보내고 그의 대체선수로 좌완 토마스 파노니(29·미국)를 연봉 35만 달러(4억6000만원)에 영입했다. 파노니는 지난해에도 대체선수로 KIA에 뛴 경험이 있다. 지난해 14경기에 나와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파노니는 지난겨울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올해 11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덕분에 4년 만에 빅리그에 올라갔지만, 1경기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면서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이에 앞서 KIA는 지난 5일 삼성에 내야수 류지혁(29)을 내주고 김태군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지난해 스카우트했던 박동원이 LG로 떠난 뒤 안방마님에 대한 갈증이 컸다.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을 맡았던 김태군은 NC 다이노스 시절엔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5일 KIA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대수비로 나온 뒤,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올렸다. 6일 경기에선 선발 출장해 양현종과 호흡을 맞춰 7-6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KIA는 김태군 영입 후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8위로 올라섰다.

KIA는 시즌 초반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3위 두산 베어스와의 게임 차는 불과 4게임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외야수 나성범,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KIA는 배터리 진까지 보강하며 5강 도전에 나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