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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낙연, 이재명 빨리 만나 손 잡아야…총선 출마할 것"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겨냥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하실 말씀이 있더라도 지금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추미애 전 대표나 송영길 전 대표, 민주당 전 대표들이 난리를 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과거 문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장관직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 전 대표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했으면 이런 괴물 같은 대통령이 탄생할 수 없었다" 등의 발언으로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송 전 대표가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지만 (측근인) 이정근 사무부총장 돈봉투(의혹)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좀 자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빨리 만나야 한다. 손잡고 대여투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 되면 안 된다. 양 이씨가 안 만나고 싸우고 분열의 길로 가는 것은 윤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라며 "김대중의 민주당은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했고, 115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적은 의석으로도 단결해서 정권교체도 했고 정권 재창출도 했는데 그 후 180석을 가지고도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못했다고 하면 이제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그런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 민주당 당원들이 걱정하는 그러한 것에 대해서 화답을 할 때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출마할 것"이라며 "목포나 고향인 해남 진도 완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는 "국가라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서, 국정이 또 야당 정치가 이뤄져야지 모두 한쪽으로 하면 되겠나"라며 "판단은 당과 국민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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