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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분당해 나가보니 춥고 배고파…유쾌한 결별은 없어”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세상에 유쾌한 결별이란 없다, 집 떠나면 춥고 배고픈 법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분당설을 경계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민주당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한지붕에서 뜻이 맞지 않는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당내 계파갈등을 언급하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자 “난 한번 해 본 사람이다.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박지원이한테 물어보고 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다가 탈당해 두 달 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당내 노선 차이로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했다.

박 전 원장은 “(내게) 물어보면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봐라’라고 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 단합, 강한 민주당이 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총재는 (새정치국민회의) 79석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했고 노무현은 115석을 가지고 정권을 재창출했지만 단결되지 않은 (열린우리당은) 151석 가지고도, (더불어민주당은) 180여석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못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다.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 김대중의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한데 왜 이 길을 두고 헤매고 다니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유쾌한 결별이냐, 그럼 먼저 자기가 나가라”며 “지금은 단합할 때다.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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