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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그후 6년…‘K해운 재건’에 9조 쏟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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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양수

김양수

2017년 2월,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이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파산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2018년 탄생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사진)가 어느덧 다섯 돌을 맞았다.

공사는 5일 창립 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5년간 공사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과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해운산업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5년간 대형·중견·중소선사를 포함한 120개사에 총 8조9507억원(올 5월 말 기준)의 금융지원을 완료했다.

공사의 해양금융 지원은 세계 최고 권위의 선박금융 전문지인 마린머니가 선정한 ‘올해의 딜’에 세 차례 꼽히기도 했다. 마린머니는 2019년에 HMM의 2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 2020년 HMM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그리고 2022년 카타르 가스와 국내 해운선사 3사 컨소시엄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5척 등 3건에 대한 공사 지원을 각각 올해의 딜로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가스와 체결한 계약은 국적선사가 벌어들일 대선 수입만 6조원(약 4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박금융 계약이다.

공사는 재무 안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도 지원해왔다. 대표적으로 해운선사의 보유 선박을 매입 후 선사에 재임대하는 ‘S&LB(Sales&Lease Back) 사업’이 있다. 이를 통해 선사는 사업기반을 유지하면서 금융이자 비용 감소, 재무 구조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공사는 현재까지 19개 선사의 61척 선박에 대해 1조2000억원 규모의 S&LB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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