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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365일 대응" 부천세종병원, 응급 심혈관 네트워크 구축

중앙일보

입력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이 수술하는 모습. 부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이 수술하는 모습. 부천세종병원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수도권과 충청ㆍ호남 지역 병원 응급실과 자체적인 심장혈관 응급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부천세종병원은 5일 “통합형 응급 심장혈관질환 체계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를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수도권과 충청, 호남지역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2ㆍ3차병원 등 규모에 관계없이 응급실을 보유한 병원 모두가 네트워크 참여 대상이다. 국내 유일 에어앰뷸런스 보유 기관인 플라잉닥터스도 참여한다.

세종심혈관네트워크의 핵심은 부정맥, 대동맥 박리 등 응급 심장질환이 발생했을때 병원별로 복잡한 의료절차를 생략하고,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 전문의를 핫라인으로 연결해 진단과 이송을 협의하고 빠르게 응급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병원 측은 “심장관련 14명의 전문의가 핫라인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부천세종병원이 유일하다”라며 “최종 치료과 전문의가 24시간 365일 핫라인으로 연결돼 직접 전원 문의에 대응하는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병원의 중증 환자 수용 능력이 전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만약 중환자실 수용 능력을 초과하면 즉시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이 사실을 공유하는데, 수용 능력 초과라는 메시지가 없으면 응급환자를 받을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모든 의료진이 인지하게 된다. 다른 병원의 전원 문의를 받는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응답할 수 있게 된다. 전원 수용 가능 상태에서는 무조건 전원 의뢰를 수용하는 게 원칙이고, 만약 수용 능력 초과로 전원이 어렵다면 즉시 네트워크에 해당 상황을 공유해 시간 낭비를 막는다고 한다.

병원 측은 ”수술 후 환자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 환자의 연고지인 최초 병원으로 다시 안전하게 이송해 환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협력병원과의 상생도 이끌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네트워크 구축의 필수조건은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병원 차원의 전사적인 우선순위 선정과 전체 의료진의 협조”라며 “병원 규모를 떠나 전원 의뢰 병원이 언제나 믿고 의뢰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구축 이후 다수 환자가 골든 타임내 진료를 받고 회복했다. 지난 3월 전북 원광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60대 환자는 닥터헬기로 부천세종병원으로 1시간여만에 신속히 옮겨졌다. 이 환자는 대동맥박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당시 전원 여부는 병원간 핫라인으로 1분만에 결정됐다.
해외에 거주하다 현지에서 심실세동(부정맥)으로 심정지까지 왔던 10대 환자가 에어앰뷸런스 회사의 전원 요청으로 부천세종병원에 옮겨져 신속히 치료를 받고 완쾌했다.

손봉연 부천세종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은 “지금까지 전원 의뢰를 100% 수용했다”며 “현재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병원 및 기관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협력병원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은 강원, 영남 등 소재 협력병원도 추가로 모집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진식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은 “의료행위에 있어 지역별, 규모별 역차별은 있을 수 없다. 병원간 유기적인 연결망을 앞으로 더 촘촘히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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