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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타자들이 도운 안우진…NC는 최근 4연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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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4일 고척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키움 안우진이 4일 고척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은 시속 160㎞를 넘보는 강속구로 마주한 타자들을 윽박지른다. 또, 각도 큰 슬라이더로 상대의 방망이를 헛돌리게 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안우진이 웃는 날은 많지 않았다. 타선의 득점지원이 부족해 잘 던지고도 승리를 기록하는 날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막 후 15경기 동안 안우진이 거둔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2.00(94와 3분의 2이닝 21자책점). 이 기간 무려 113개의 삼진을 빼앗고도 겨우 5승뿐이었다는 점이 안우진의 아쉬움을 대신 말해준다.

그러나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는 이야기가 달랐다. 안우진은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이번에는 동료 타자들이 에이스를 도왔다. 이날 키움은 안우진이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음에도 타선이 일찌감치 6점을 뽑으면서 8-4로 이겼다. 안우진은 6승째를 가져가며 7월 레이스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타선에선 김준완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혜성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NC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연패를 당했다. 잡음은 전날 박건우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과정에서 나왔다. 부상이나 별다른 이슈가 없던 주전 외야수를 전력에서 제외하면서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NC 강인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확대해석은 경계했으면 좋겠다. 박건우가 고참으로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며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한 NC는 주전 외야수를 1군 엔트리에서 빼면서까지 분위기를 다잡으려고 했지만, 이날마저 패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NC였다. 1회초 1사 후 서호철의 볼넷과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여기에서 권희동이 이준호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 서호철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제이슨 마틴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키움이 곧바로 반격했다. 2회 2사 후 이지영이 상대 선발투수 이준호로부터 좌전 2루타를 빼앗아 출루한 뒤 김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또,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김주형이 바뀐 투수 하준영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김준완이 2타점 좌중간 안타를 터뜨려 4-2 리드를 잡았다.

NC는 4회 1사 1루에서 천재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5회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또, 다시 6회 1점을 만회했지만, 8회 무사 1, 2루에서 김수환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승기를 내줬다.

한편 같은 날 포항에선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물리쳤다. 연장 10회 김재환의 중월 2점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현역 시절 포항에서 유독 강했던 두산 이승엽 감독은 사령탑으로 변신한 뒤 처음 찾은 포항에서도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잠실 KT 위즈-LG 트윈스전과 인천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전, 대전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전은 장맛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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