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접견실에 대형 지리산 사진이 새롭게 걸렸다. 당초 정조대왕 능행차도가 있던 곳이다.
의장 접견실은 국내·외 귀빈들이 국회를 방문해 자주 찾는 곳이자,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 굵직한 원내 현안마다 언론에 등장하는 장소다. 때문에 이 곳에 배경으로 걸리는 작품은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3일 오전 '여야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을 위해 의장실을 방문한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취재진에게 새롭게 걸린 지리산 사진을 소개했다.
"여기 있던 정조대왕 능행차도를 바꿨다. 1년 간 걸어놨는데 더울 것 같아서. (벽에 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 그림이 지리산인데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 비서실장이 골랐다"고 말하자 이 부대표는 "맨날 설악산만 보다 지리산을 보니 색다르다"고 답했다.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의장님이 순방 가신 지난 달 중순에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의장실에 새롭게 걸린 사진은 임채욱 작가의〈지리산 2301〉 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한지에 프린트한 사진이다. 작품 설명엔
'어머니의 너른 품을 닮은 지리산을 한지에 담은 작품으로 겹겹의 쪽빛 능선이 광대하고 장엄한 기운을 내뿜고 있음. 지리산의 푸른 기상을 통해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함께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함'이라고 쓰여 있었다.
한편, 이날 김 의장은 선거제 개편 발족식 인사말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을 헌법정신에 맞춰 치르려면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선거제)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