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금요일 밤 30대가 가장 많다|서울 시경, 적발 3백49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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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음주운전은 고졸학력의 30대 회사원이 금요일 오후 10∼11시 사이에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자의 대부분이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당국이 강력히 음주단속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시경이 지난달 12일부터 10일 동안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된 3백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36∼40세가 80명으로 22.9%, 31∼35세가 69명 (19.8%)으로 30대가 전체의 41.8%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41.8%, 상업 31.5%로 전체의 73.3%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6.6%, 학생도 2%였다.
학력 면에서는 고졸 57.3%, 대졸 28.9%로 고학력자가 오히려 많았고 성별로는 남자가 대부분이나 여성도 이 기간 중 2명 적발됐다.
시간대별로는 밤 10∼n시가 1백85명 (53%)으로 가장 많았으며 9∼10시 67명(19.2%), 11∼12시 62명(18.1%), 자정∼오전 3시 22명(6.3%)의 순이었고 차종은 승용차(74.8%), 화물차 (18.6%)가 대부분이었지만 영업용택시(2명)·버스(4명)도 있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8. 6%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18.3%), 수요일(17.6%), 토요일(17%)의순.
이들은 음주운전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 잘 알고 있었으며 (67.3%) 「알면서도 피치 못해」 (21.5%), 「이 정도는」 (9.2%) 등 전체의 98%가 고의성 음주운전으로 밝혀져 준법의식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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