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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뎅기열 환자, 전년 대비 급증…"방역 제한 완화"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마지막날인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마지막날인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법정 감염병 신고 환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나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수를 제외하면 오히려 법정 감염병 환자 수는 약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이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 감염병 현황을 분석해서 발간한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신고됐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총 2851만 7466명(인구 10만명당 5만 5332명)으로 전년보다 40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감염병 환자 중 코로나19가 99.6%(2842만 4635명)를 차지했고, 전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4866.2% 늘었다.

코로나19를 제외하고 A형 간염 환자 및 결핵 환자, 수두 등 2급 감염병, B형 간염, C형 간염 등 3급 감염병을 포함 나머지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9만 2831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6.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급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가 있는데, 지난해 1급에서 2급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1급 감염병 신고는 없었다.

지난해 6월 2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엠폭스는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만 3급 감염병 중 뎅기열, 말라리아,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 속균종(CRE) 감염증(항생제가 듣지 않는 병) 등은 전년보다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

역시 3급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 수(103명)는 전년(3명)보다 크게 늘었는데,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코로나19 방역 제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쓰쓰가무시증(6235명)도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질병청은 "해외유입 감염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2021년 1만 1992명에서 지난해 5만 6046명으로 367.4% 증가했다.

전체 해외유입 사례 중 코로나19가 5만 586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이 103명, 말라리아가 38명 순이었다.

법정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 7269명으로 391.6% 늘었다. 이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만 6397명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제외하면 872명으로 전년보다 68.7% 증가했다.

지영미 청장은 "모기·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쓰쓰가무시증 등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니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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