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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쓸쓸한 마지막 길…시신 인계 유족 없어 장례 못 치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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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봉. 사진 경희사이버대

최성봉. 사진 경희사이버대

지난 2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고(故) 최성봉씨가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씨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이후 현재 모 병원 안치실에 옮겨졌지만 시신을 인계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연고자를 알 수 없거나 아예 연고자가 없는 경우, 연고자가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한 경우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매체는 고인의 측근인 A씨 말을 빌려 고인의 가족관계 증명서에 기재된 유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A씨는 매체에 "(최)성봉이가 가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시신을 바로 인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말 이후 관할구청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전 9시41분쯤 최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발견했다.

최씨는 사망 당일 자신의 유튜브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씨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최씨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점을 토대로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하며 데뷔했다. 그는 자신이 갑상샘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을 앓고 있다고 밝혀 '희망의 아이콘'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이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최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을 해 드렸다"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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