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부인 판 티 타잉 떰 여사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떰 여사의 초청으로 마련된 친교의 자리로 김 여사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참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아오자이가 떰 여사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떰 여사는 친교 행사의 일환으로 아오자이를 김 여사가 착용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옷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한국과 베트남의 돈독한 우정의 상징으로 아오자이를 입었다"고 하자, 떰 여사는 "초록색이 잘 어울리신다. 대한민국 정상 배우자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아오자이를 입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베트남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며 "감사의 의미로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날 떰 여사와 함께 전통 연꽃차 등 다과를 함께하며 양국의 전통 의상, 문화 교류, 반려동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떰 여사가 소개하는 아오자이 등 베트남 여성 전통의상을 관람했으며, 베트남 전통 음악과 한국 노래 '사랑으로'의 연주를 듣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여사님의 세심한 배려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며 양국 간의 관심과 우정을 생생히 체감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떰 여사는 "오늘 함께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 간 우정과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 기간이 짧아 아쉽다. 다음에 다시 베트남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친교 행사를 마친 뒤 하노이 소재 남뚜리엠 중학교의 청소년 미래 기술교육 사업(솔브 포 투모로우) 현장을 방문했다. 올해 남뚜리엠 중학교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솔브 포 투모로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을 만난 김 여사는 "한국의 많은 이들이 여러분의 꿈을 지원한다"면서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성장해 베트남과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무엇보다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한 기술교육이 베트남 미래의 주인공들을 지원하고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뚜리엠 중학교 학생들의 솔브 포 투모로우 경진대회 수상작들도 둘러본 김 여사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참신할 뿐만 아니라 해결책의 수준도 기대 이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