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 곧 차관 인사 단행…국토 김오진, 기재 김완섭, 외교 오영주 유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차관 교체 및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포함한 정부·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차관 등에 대한 인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미세 조정만 남겨둔 상태”라며 “다음 주 인사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유력하며, 정부 예산과 재정 등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환경부 차관과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각각 대통령실의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과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선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이 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 외에도 순차적으로 전체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절반가량 차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전면 배치해 국정과제 이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박민수 보건복지비서관을 복지부 2차관으로,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으로 발탁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낸 면직처분 불복 소송을 23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특보 아들의 '학폭' 이슈를 부각하며 공세를 높여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사건 직후 서로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의 경우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이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상대로 낸 면직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직무를 계속할 경우, 공무집행의 공정성 등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직후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한 전 위원장은 방송의 중립성·공정성을 수호할 중대한 책무를 방기하였고, 소속 직원들이 TV조선 점수를 조작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하였기 때문에 법률상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고, 오늘 법원의 결정은 이를 명확히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가 조속히 언론 자유와 보도의 중립성·공정성을 수호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