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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남자축구 최초 A매치 200경기 출전...자축포까지 터뜨려

중앙일보

입력

200번째 A매치에서 자축포를 터뜨리고 기뻐하는 호날두. EPA=연합뉴스

200번째 A매치에서 자축포를 터뜨리고 기뻐하는 호날두. EPA=연합뉴스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가 남자축구 최초로 국가대항전(A매치)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그는 자축포까지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21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 J조 4차전 아이슬란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A매치 200경기 고지에 올랐다. 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19년 304일 만에 200경기를 달성했다. 지난 3월 리히텐슈타인전에서 A매치 197경기를 채운 그는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무타와(196경기)를 넘어 남자축구 역대 최다 A매치 신기록을 썼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200번째 A매치를 자축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44분에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CP)의 헤딩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123번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 부문 최다 골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2위는 이란의 전설적인 골잡이 알리 다에이(109골·은퇴)다. 호날두의 '인생 라이벌'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는 A매치 175경기에 나와 103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에서 부진한 데다 소속팀도 유럽이 아닌 중동팀으로 바뀌면서 은퇴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는 유럽 무대에선 경쟁력 있는 공격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호날두가 실력을 증명하며 대기록까지 세우면서 우려는 사라졌다.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승점 3을 챙긴 포르투갈(승점 12)은 이번 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2위 슬로바키아(승점 10)를 제치고 J조 선두를 달렸다. 53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선수권 예선은 5∼6개국이 10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각 조 2위까지 20개 나라가 본선에 나가고 남은 4장의 본선 티켓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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