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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현우진 "애들만 불쌍" 전여옥 "무료강의 하시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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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소속 수학영영 강사 현우진. 사진 현우진 씨 인스타그램 캡처

메가스터디 소속 수학영영 강사 현우진. 사진 현우진 씨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지시를 비판한 수학강사 현우진씨를 전여옥 전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현씨는 윤 대통령 지시가 나온 뒤 "애들만 불쌍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에 전 전 의원은 "그렇게 애들이 불쌍하면 무료로 강의하라"라고 질타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왜 킬링 문항(킬러 문항)이 있어야 하나"면서 "(수능은) 대학 강의를 이해할 기본을 가리면 될 일이다. 킬링 문항은 고난도 문제를 내서 아이들 떨구는 말 그대로 '킬링' 아니냐"며 이처럼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NO 킬링 문항'은 정말 옳은 말이다"라며 "그런데 일타강사들(은) 1년에 100억을 벌면서 '탐욕의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정상인가. 부모들 등골 뺀 값"이라면서 "제가 기가 찬 것은 '애들이 불쌍하다' 이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 '난민 받아야 한다'던 난민 홍보 대사 정우성하고 똑같다"며 "진짜 애들이 불쌍하면 킬링 그만하자"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의원. 사진 블로그 캡처

전여옥 전 의원. 사진 블로그 캡처

앞서 윤 대통령이 수능에서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 킬러 문항을 출제해선 안 된다고 지시하자 현우진 씨 등 이른바 '일타 강사'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선 바 있다.

현우진씨는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바란다)"며 "애들만 불쌍하다"고 주장했다.

역사 강사인 이다지 씨도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라며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국어영역 강사 이원준씨는 “한국은 교육 면에서 비교적 평등하면서도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사회이고,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일본·영국이나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학력이 세습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공정함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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