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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허문 대학이 점수 땄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5곳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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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윤석열 정부의 지방대 지원 정책인 ‘글로컬대학30’ 사업 평가에서 15개 대학 및 연합체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 선정된 대학마다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108개 지방대가 도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지정 평가를 거쳐 15개 대학 중 10곳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까지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27개 대학은 공동 신청(13개)했다.

김현서 디자이너

김현서 디자이너

이번 예비지정에서 강원권은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충청권은 ▶충북대·한국교통대 ▶순천향대, 영남권은 ▶경상국립대 ▶인제대 ▶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포스텍) ▶한동대, 호남권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등이 선정됐다.

설립 유형별로는 국립대(연합 포함)가 8곳, 사립대가 7곳이었다. 대부분 4년제 일반대학이었고 전문대는 안동대와 연합한 경북도립대 1곳이 전부다.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성 위주로 대학을 선정했는데, 우연히 지방거점국립대들의 통합·혁신 모델이 좋았기 때문에 다소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4개 국공립대 연합체(8개 대학)는 통합 계획을 제출했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교육부가 추진했던 완전 통합 모형이다. 캠퍼스별로 전공을 분산 배치하고 해당 분야의 특성화를 앞세웠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두 곳의 캠퍼스가 독자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지역 산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형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사범대와 교대가 통합해 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국립대와 공립대의 통합 모델이다.

전공이나 학과 간 벽을 허무는 곳도 있다. 한동대는 학생의 전공선택권을 100% 보장하는 ‘원 칼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개 학부를 통합한다. 순천향대는 10개 단과대학 및 50개 전공을 폐지하고 4개의 유니버시티와 40개 소전공으로 재구성한다. 포스텍은 100% 무(無)학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대학-지자체-연구소-기업 간 협업 계획을 낸 곳도 있다. 경남 사천의 KAI(한국항공우주)와 근접한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울산대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신 산업 대학원 신설을 추진한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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