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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부·울·경] “방산·원전 중추기지로 … 창원의 미래 50년 책임질 성장 기반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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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취임 1주년 맞은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국가산단 2027년 착공 예정  
중동시장에 수소기업 진출 물꼬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지난 13일 창원시청에서 ‘창원국가산단2.0 유치’ 등 민선8기 1주년 시정 성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 창원특례시]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지난 13일 창원시청에서 ‘창원국가산단2.0 유치’ 등 민선8기 1주년 시정 성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 창원특례시]

“미래 50년 책임질 성장 기반 닦았다.”

오는 7월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은 2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그간 창원 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집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창원은 과거 50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끈 자랑스러운 도시였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도시가 정체되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주력해왔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3월 유치한 ‘창원국가산단 2.0’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창원 의창구 북면·동읍 일원 339만㎡ 규모로 오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갈 이 신규 산업단지에는 1조42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창원시는 프랑스 그르노블이나 일본 센다이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방위·원자력발전 산업 특화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기계산업 중심인 기존 창원국가산단 부지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새로운 수용 공간을 확보하고 방산·원전 집적화를 통한 해당 산업 중추기지로 입지를 다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 원전 산업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5월엔 창원의 대표 원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신한울 3·4호기의 핵심 기기 ‘증기 발생기’ ‘원자로’ ‘터빈 발전기’ 제작 착수식도 가졌다. 원전 생태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방위 산업도 활황이다. 우크라이나 이웃 나라인 폴란드가 지난해 창원의 대표 방산 기업 현대로템·옛 한화디펜스(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각각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FA50 경공격기 48기·K239 천무 다연장로켓 288문을 수입하는 초대형 계약도 체결됐다. 창원시는 이순신 방위산업전·방산 협력 콘퍼런스·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방산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했다.

원전뿐만 수소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창원시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참여, 친환경 수소 경제도시를 선도 중인 아부다비시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수소 기업 중동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또 국내 최초 대형 수소특장차(10t 수소 청소트럭) 실증 운행, 청정 수소 생신시설 준공, 수소 모빌리티(수소 버스·트럭) 통합형 수소충전소 설치 등으로 ‘수소 도시’ 창원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홍 시장은 “기존 창원국가산단도 디지털 플랫폼 구축으로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창원을 청년이 일하고 싶은 도시, 행복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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