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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화쟁연구소, 원효 저서 20종 번역본 완간

중앙일보

입력

원효의 현존 저서 20종의 번역본이 마침내 완간됐다.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 박태원 소장은 원효전서 번역총서를 완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원효는 생전 80여부 200여권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20종이다. 박 소장은 원효사상과 불교학 탐구를 위해 이를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5일 대혜도경종요를 끝으로 20종의 원효전서 번역이 마무리됐다.

완간된 원효전서 번역총서는 ▲제1권 ‘열반종요’(1종) ▲제2권 ‘대승기신론소·별기’(2종) ▲제3권 ‘금강삼매경론’(2종) ▲제4권 ‘중변분별론소’(1종) ▲제5권 ‘범망경보살계본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1종) ▲제6권 ‘이장의’(1종) ▲제7권 ‘본업경소’(1종) ▲제8권 ‘불설아미타경소 외’(3종) ▲제9권 ‘대혜도경종요 외’(8종) 등으로 구성됐다.

화쟁연구소장 박태원 교수는 완간 회향(廻向, 결실을 대중에게 돌림)의 글에서 “이 번역총서는 원문에 대한 번역자의 이해를 분명하게 밝히는 해석학적 번역양식을 채택한 책”이라며 “이를 통해 원효사상과 불교학 탐구에서 철학적 읽기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원효의 저술을 관통하는 것은 ‘차이‧특징(相)에 관한 근원적 수준의 관심과 통찰’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주한 문제의 근원적 해결력을 지닌다”며 “이번 작업이 한반도 지성 계보에서 ‘고유성과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 자생인문학’을 수립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사업으로 수행한 '원효전집 번역'은 교육부 주관 2021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에 선정됐고, 이 번역의 성과로 저술한 ‘원효의 통섭철학’은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의 2023 원효학술상 학자부문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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