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12년에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바다로 떠났다가 사라진 잠수정에 영국의 유명 억만장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타이타닉 관광 잠수함이 잠수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겨 미국 해안 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5인승인 이 잠수정의 승객 중에는 영국의 탐험가이자 억만장자인 해미쉬 하딩(58)도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18일 소셜미디어(SNS)에 “타이타닉호 난파선 탐사 임무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 임무는 2023년에 타이타닉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인 임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하딩은 탐험과 관련해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3개나 보유한 억만장자로, 민간 항공기 회사 ‘액션 에이베이션’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관광과 전용항로 제트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는 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8일간 진행되는 이 관광상품의 가격은 1인당 25만 달러(약 3억2000만원)다.
오션게이트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와 오션게이트는 잠수정에 약 70~96시간 가량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히면서 침몰해 승객 1500여 명이 사망했다. 타이타닉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됐고,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