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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역세권에 3만3000가구…K반도체 배후도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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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 역세권에 3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붙어 있는 진주 문산읍 일대에는 6000호 규모를 공급해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동·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와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140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000호) 신도시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두 곳의 신규 택지 모두 첨단 산업단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산단 배후에 좋은 주거지를 만들어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모여들게 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평택 지제는 고덕일반산단과 평택브레인시티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기업이 입주하면서 최근 청년층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평택지제역 역세권의 주택 추가 수요는 4만~5만 가구”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4~6공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주택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평택 지제를 편리한 주거 환경과 교육·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춘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평택지제역에는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간다. 또 2025년부터는 KTX수원발 열차도 정차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는 GTX-A 및 GTX-C 노선의 평택지제역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가 연장되면 평택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8분 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평택지제역 주변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 교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신규 택지 조성으로 평택지제역 인근은 경기 동탄신도시에 버금가는 경기 남부의 중심 도시가 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평택지제 역세권은 주택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곳이고, 반도체 산단의 배후 주거지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 명에서 지난해 57만 명으로 늘었다. 이번 발표가 해당 지역 주택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 지구 지정을 완료한 뒤 2026년에 사전청약에 들어가고 실제 입주는 2030년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또 진주 문산읍 140만㎡에 6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우주·항공 분야 기업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산읍은 KTX가 정차하는 진주역에 가깝고, 오는 2025년 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확충되면 역에서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또 김해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선 등 개발 호재도 품고 있다. 두 지역의 3만9000가구 중 2만 가구는 청년·무주택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분양한다.

국토부는 공공택지 사업의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적합·처벌·환수’ 4대 투기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과 합동 투기점검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사업 시행자 전 직원의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를 통해 이상 거래를 추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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