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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펀드 "韓, 진단기기 강국…고품질 제품ㆍ가격 경쟁력 최대 강점"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이 14일 서울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보도자료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이 14일 서울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보도자료

“글로벌펀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글로벌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데, 한국 기업이 전체 조달 규모 6위의 성과를 낸다는 건 제품이 굉장히 우수하다는 걸 의미하죠.”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은 14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글로벌펀드(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는 3대 전염병(에이즈ㆍ결핵ㆍ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2002년 출범한 국제 보건 기구다. 각국 정부와 민간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3년마다 지원금 조달을 위한 재정회의를 하는데 한국은 지난해 열린 재정공약회의에서 총 1억 달러(약 1400억원) 공여를 약속했다. 2020~2022년 6차 약정 때(2500만 달러)와 비교해 4배 늘어난 금액이다.

바니 국장은 이날 서울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글로벌펀드 국제조달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매년 2조원 이상의 보건의료제품을 조달하고 있는 글로벌펀드는 2019년부터 매년(2021년 제외) 한국의 제약ㆍ의료기기 업체들과 만나 조달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대일 기업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38개 업체에서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조달 물품 공급국 중 전체에서 6위, 진단 기기 분야에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 향후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바니 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4일 서울 조선웨스틴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3 한-글로벌펀드 국제 조달 포럼」에 참석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서울 조선웨스틴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3 한-글로벌펀드 국제 조달 포럼」에 참석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행사가 진행되나
2019년 이후 매년 지속해서 이런 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글로벌펀드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준다. 다른 국가에서도 이런 행사를 열 계획은 있지만, 아직 진행된 건 없다. 가까운 시일 내에 유사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했으면 하는 국가는 일본과 인도다.  
연간 2조원 규모라고 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이 커진 건가
그렇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행하는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조달해야 하는 의료 제품 규모도 커졌다. 연내 조달하던 금액이 20억 달러(2조6000억원)였는데 현재는 30억 달러(3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엔데믹으로 시장 규모가 줄지 않을까. 차세대 마켓에서 주목받을 제품은
20년 전 설립된 이래 현재 집행하고 있는 자금 규모가 역대급으로 커진 건 맞다. 이 규모를 2025년까지 유지하려 한다. 미래 유망할 것으로 예측되는 제품으로는 단일 진단키트로 여러 질병을 진단하는 멀티 진단키트다.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이기 때문에 글로벌펀드와 한국 기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약제 내성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도 시급한 과제다.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이 14일 서울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보도자료

프랑스와 바니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장이 14일 서울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보도자료

한국 기업의 강점, 그리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한국 기업에 특히 감사한 건 굉장히 고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점이다. 이 두 가지가 한국 기업들에 있어 최대 강점이지 않을까 싶다. 또 중·저소득 국가들의 니즈에 맞춰 혁신적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휴대용으로 제품을 제작한다거나 사용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드는 것 등이다. 다만 글로벌펀드와의 협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글로벌펀드의 목표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2030년까지 3대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제는 차질이 발생했던 부분을 회복하고 목표했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최우선 목표다. 여기에 더해 향후 또 다른 팬데믹 발생에 대비해 각 국가가 공중보건 위기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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