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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 먹기는 부담, 편의점 ‘작은 수박’ 불티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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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는 크기가 작거나 간편하게 포장된 수박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의 한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고객이 ‘껍질 없는 반통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올해는 크기가 작거나 간편하게 포장된 수박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의 한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고객이 ‘껍질 없는 반통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이른 더위로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이 잘 팔리는 가운데 올해는 작은 수박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는 ‘껍질 없는 반통 수박’ ‘순살 수박’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수박 상품을 5종으로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제철 과일을 찾는 1인 가구는 물론 휴가지 인근 매장에서 수박을 사는 나들이족을 겨냥했다.

이마트24는 ▶고당도 통 수박 6~7㎏ ▶껍질 없는 반통 수박 2.4㎏ ▶수박 도시락 700g ▶순살 수박 480g ▶컵 수박 180g 등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수박 상품을 내놓았다. 껍질 없는 반통 수박은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 출시하는 것으로, 껍질을 제거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게 장점이다. 먹다 남은 수박은 그대로 뚜껑만 닫아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마트24에서 최근 3년간 수박 매출은 평균 6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김재희 이마트24 과일 상품기획자(MD)는 “매년 편의점 수박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수박 상품을 5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13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모델이 망고수박·애플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13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모델이 망고수박·애플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대형마트에서도 작은 수박이 인기다. 지난달 11~3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 배송’ 서비스를 통한 망고 수박과 애플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283%, 184% 증가했다. 두 상품은 소용량 수박으로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고객이 원할 때 배송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마트 직송을 통해서도 작은 수박이 잘나갔다. 지난해에는 수박 매출 중 60%가 7~9㎏짜리 대형이었으나, 올해는 4~6㎏의 작은 수박 비중이 60%를 차지했다. ‘수박 7㎏ 미만’ 카테고리의 매출은 57% 증가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더위에 지친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수박 음료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는 최근 ‘수박 쿨러 스무디’ 등 여름 과일을 활용한 시즌 음료 3종을 출시했다. 빽다방은 여름 메뉴인 ‘완전수박주스’를 재출시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말 내놓은 수박과 토마토를 활용한 ‘생과일주스’ 3종은 2주 만에 30만 잔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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