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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재정권 통치 반대편 악마화…낡은 이분법 청산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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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36주년 6·10 민주 항쟁을 맞은 10일 "독재정권의 통치는 언제나 권력의 반대편을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낡은 이분법 청산하는 것이 6월 정신 지키는 길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6월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오만한 권력에 저항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빚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내가 선(善)임을 입증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상대편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것"이라며 "독재정권의 통치는 언제나 권력의 반대편을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장동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정치 수사'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선열들이 목숨 걸고 지키려 한 것은 '국민이 주인인 세상'이었다"며 "권력은 누군가를 편 가르며 진실을 가리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를 갈라치기를 하거나 사법의 이름을 빌려 진영 내분을 획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사악한 구태"라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열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며 "낡은 이분법 청산하고, 오직 주권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응하고 건설적 대응으로 잘하기 경쟁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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