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울음주머니, 친환경 논에서 발견되는 멸종위기 1급 ‘수원청개구리’[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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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가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에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임진강생태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남계리의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논을 중심으로 최근 100여 마리의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고 있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길이 2.5~4cm로 몸집이 청개구리보다 작다. 등의 바탕색은 초록색이고 그 위를 진한 초록색과 거무스름한 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덮고 있다. 큰 소리로 울 때 부풀어 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적이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 영농을 하는 논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이다. 사진 손은기씨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 영농을 하는 논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이다. 사진 손은기씨

울음소리도 청개구리는 ‘꽥 꽥’ 하는 중저음의 빠른 박자로 소리를 내지만, 수원청개구리는 ‘끼익 끼익’ 하는 느린 박자의 긁는 듯한 소리를 낸다. 번식 시기도 달라 수원청개구리는 6월 중순이며 청개구리는 4월 중순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와 달리 생애의 대부분을 논 안에서 보낸다. 경기도 수원·안성·파주, 충남 천안 등지의 논에서 제한적으로 서식한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 영농을 하는 논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이다. 짝짓기 모습. 사진 손은기씨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 영농을 하는 논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이다. 짝짓기 모습. 사진 손은기씨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농법 논에서 집단 서식  

임진강생태네트워크는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논에서 4년 전인 2019년 연천 생태연구자 손은기씨가 처음 발견한 수원청개구리의 개체 수가 최근 남계리 지역에 친환경 농업이 확대되면서 매년 늘어가고 있다”며 “청정지역 논에서 서식하는 수원청개구리는 무농약으로 친환경적으로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하는 논 옆으로 ‘농수로’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수원청개구리가 이동 중 농수로에 빠진 뒤 갇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천군의 친환경 농업을 확대해 멸종위기에 처한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지켜가자는 의미의 행사가 오는 17일 남계리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남계리 일대에서 ‘제3회 전국 생물 다양성 대회’를 개최한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 영농을 하는 논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이다. 사진 손은기씨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무농약 친환경 영농을 하는 논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노란색 울음주머니가 특징이다. 사진 손은기씨

행사에서는 수원청개구리와의 논두렁 산책, 주제 요약 발표, 논 생물·논둑 식물 관찰, 둠벙 OX 퀴즈, 남계리 서식생물 사진 전시, 임진강 생태사진전, 새 모형 접기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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