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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래경 논란에 "민주당, 집단적 이성 상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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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및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및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공개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발언 등을 두고 "집단적 이성 상실이 아니고서야 이런 언행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천안함 유가족, 생존 장병은 물론 전국 보훈 가족 모두에게 큰 분노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구 설치를 위해 모셔온 인사가 그릇된 인식과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며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도 몰랐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압송 시에도 모른다고 주장했던 이 대표답게 일관성있게 이번에도 몰랐다며 어물쩍 뭉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동책임이 있는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히려 당당하다"며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 발언이 개인 의견이라며 감쌌고, 권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에 대해 무슨 낯짝이냐는 모욕 발언을 했다. 집단적 이성 상실이 아니고서야 이런 언행을 할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 망언을 사과했어야 하는 데도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다"며 "3년 전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이 늙은이의 한을 풀어달라 했지만 북한의 만행임을 명확히 하지 않아 어머니 한을 깊게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다시 한번 떠오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이사장의 사퇴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유가족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숭고한 희생과 거룩한 애국정신을 존중받아야 마땅할 분들에게 민주당이 석고대죄해도 회복할 수 없을 만큼의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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