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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정글도를 맨손 대처하나…野, 尹 싫다고 법치·공권력까지 희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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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3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3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경찰의 노조 폭력진압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해야 옳은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노총은 정글도가 현수막과 청테이프를 떼는 용도였다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전기톱으로 손톱을 깎는다는 궤변과 다를 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 의원은 "한국노총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며 "민주당 노동위원회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노조의 폭력 행위를 비호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싫다고 법치와 공권력까지 희생시키자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불법과 폭력은 반성하지 않고, 싸구려 비장미에 도취된 모습을 보니 고소(苦笑)를 금할 수 없다"며 "한국노총은 '노조를 혐오하는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어느 누구도 노조를 혐오하지 않는다. 우리는 불법과 폭력을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노조의 폭력시위는 엄정하고 강경하게 진압했다"며 "한국노총의 논리대로라면 두 분의 대통령도 노조 혐오일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무슨 대답을 할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빚어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았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살겠다고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데 (윤석열 정부 경찰은)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다고 한다"면서 "약자를 때리라고 힘을 준 게 아니라 살리라고 힘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전날(5월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곤봉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등 폭력 진압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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