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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유엔 "北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안보리 결의 위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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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이 오전 8시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함이 나가 있는 곳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비정상 비행 후 추락한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약 66㎞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이 오전 8시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함이 나가 있는 곳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비정상 비행 후 추락한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약 66㎞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유엔(UN)이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같이 논평했다고 전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북한에 이런 행위를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화를 신속히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NSC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에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이 포함됐다”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 및 그 외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질타했다.

국가안보실 역시 31일(한국시간) 오전 9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임위원들이 북한의 이번 발사가 성공여부와 무관하게 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9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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