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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이재명 지지하면 다 개딸? 낙인찍기"…조응천 "적반하장"

중앙일보

입력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친명계(친이재명계)인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이재명을 지지하면 다 '개딸'이고, 개딸은 다 극렬한 지지자들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한 낙인찍기"라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개딸이라는 용어가 이미 너무 많이 오염됐고 남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120만명의 당원 중 77%, 80만명의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됐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개딸이냐"면서 "무리한 낙인찍기가 오히려 상대를 악마화하게 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데 굉장히 방해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당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강성 지지자의 문자가 당의 조사 결과 당원이 아닌 사림이 보낸 것으로 파악된 데 대해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는 게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폭력적인 문자가 들어왔을 때는 문자 자체를 당의 고발센터에 고발하고 그에 대한 사실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했다.

한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자를 보낸) 그분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를 되묻고 싶다"며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고 그러냐'라고 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얘기 같고, '진상을 파악하겠다' '이간계에 대비하겠다'고 지도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조금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 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것을 말 못 하게 하고 자꾸 억누르는 것을 어떻게 불식시킬 거냐는 것"이라며 "그 특정인의 200만 중에 한명이냐 아니냐, 그걸 틀렸다고 해서 '이간질에 속았다, 그 경위를 파악하겠다' 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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