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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사직에는 1만5000명 운집…롯데, 낙동강 더비 4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정보근이 23일 사직 NC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정보근이 23일 사직 NC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평일 경기 중에서도 관중이 가장 적다는 화요일 게임이었지만, 부산 사직구장에는 1만5047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대다수가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두 눈으로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올 시즌 내내 든든한 홈관중과 함께하고 있는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낙동강 더비’에서 계속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의 호투가 단연 빛났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균안은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5타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어느덧 5승(1패)째다. 최고구속 147㎞의 직구와 130㎞ 안팎의 낙차 큰 포크볼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8회말 올라온 필승조 셋업맨 구승민과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은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0 승리를 지켰다. 구승민은 구단 최초 4년 연속 10홀드, 김원중도 구단 최초 4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6번 3루수 한동희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4회 1사 후 전준우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안치홍이 큼지막한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한동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장타성 코스였지만, NC 좌익수 손아섭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대신 롯데는 노진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NC도 찬스를 잡았다. 5회 선두타자 윤형준이 좌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서호철이 좌전안타를 기록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주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도태훈과 손아섭이 모두 삼진을 당했다. 나균안의 감각적인 포크볼이 둘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NC를 제압했다. 나균안이 6회까지 무실점 역투했고, 김상수~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3이닝을 책임졌다.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정보근이 23일 사직 NC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정보근이 23일 사직 NC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편 같은 날 공동 1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천 경기에선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9-1로 꺾었다. 1-1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상대 선발투수 오원석으로부터 결정적인 좌월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해 4승(무패)째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왼손 투수 장원준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개인 통산 130승을 달성했다.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고 7-5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3-1로 제쳤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9-5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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