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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뒤 기억 사라졌다" 치매 진단 받은 19세 美소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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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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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세 소녀가 치매 진단을 받고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소녀의 부모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텍사스주 맥키니에 거주하는 19세 소녀 지안나 카보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안나의 어머니 레베카 로버트슨은 2019년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큰 교통사고를 겪었는데, 2020년 6월 지안나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안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로버트슨에 따르면 원래 지안나는 A학점만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내던 학생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이후엔 최하위권을 맴돌았다고 한다.

로버트슨은 처음에 코로나19 이후 브레인포그(뇌에 구름이 낀 듯 멍한 증상)로 인해 이와 같은 증상을 겪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이 길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안나가 점차 기억력이 떨어져 어린 시절까지 기억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11월 신경과 진료를 통해 여러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국 치매 진단을 받았다.

로버트슨은 "누군가 내 심장을 주먹으로 때린 것 같았다"라며 "겨우 19살인 딸이 치매일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진단을 받았을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지안나의 치매 증상은 더욱 악화된 상태이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로버트슨은 "지안나는 더 이상 웃지 않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이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소아 치매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소아 치매는 진행성 뇌 손상에서 비롯되며 70개 이상의 희귀 유전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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