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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많이 받는다…평균 연봉 1억대 공공기관 어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공공기관 중 15곳의 직원 평균연봉이 지난해 1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도 7000만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공공기관의 상임 기관장은 연평균 1억8500만원을 받았다.

대기업보다 평균 연봉 높아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를 공시한 362곳 공공기관의 정규직 평균연봉은 7038만2000원이다. 계약직을 제외한 일반 정규직 기준이다. 2021년엔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6938만원이었는데 임금이 오르면서 7000만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이 중에서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이 15곳에 달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1억1709만8000원에 달했다. 한국투자공사(1억1572만5000원), 한국산업은행(1억128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884만9000원) 등 금융공기업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연 6756만원, 중소기업은 3192만원이다.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보수는 대기업보다도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많은 수준이다.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초임으로만 따지면 연평균 3790만원이다. 근속연수가 민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길다는 공공기관 특성상 장기 근속자가 많아 평균 연봉이 올라가는 구조다. 예컨대 평균연봉 1위였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신입사원 초임이 4297만원에 불과하다. 이 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17년 2개월에 달한다.

기관장 연봉 최고액은 4억3103만원 

공공기관장은 기본적으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관장 340명 중 300명은 정부 부처의 장관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은 약 1억8500만원으로 장관급(1억3719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봉이 2억4000만원대인 대통령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공공기관장도 29명에 달했다. 공공기관장 자리에 정치권이나 고위 관료 출신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고액 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기관장의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중소기업은행으로 지난해 기관장이 4억3103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공사도 기관장 연봉이 4억2476만원으로 4억원이 넘었다. 국립암센터(3억8236만원), 한국산업은행(3억7078만원)이 그다음이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제외한 액수다. 중소기업은행장의 경우 지난해 업무추진비로만 3679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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