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입 닫은 日기시다 테러 용의자…정신감정 받는다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체포된 기무라 류지. 교도통신,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와카야마현 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정신감정을 받게 됐다.

22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와카야마 간이재판소는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이 기무라의 형사책임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신청한 정신감정 유치를 지난 19일 허용했다.

형사책임 능력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서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지적 상태를 뜻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도 이같은 정신감정을 받은 바 있다.

기무라에 대한 정신감정 기간은 9월 1일까지로, 이르면 이주에 시작될 예정이다.

수사 당국은 기무라의 정신상태를 조사한 뒤 살인미수 혐의 등을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무라는 지난해 11월께 구입한 화약 연료를 조합한 뒤 금속제 파이프에 넣어 폭발물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동기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기무라가 선거 제도에 불만이 있었다는 점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 당국은 지난달 15일 범행 이후 지금까지 한 달 넘게 기무라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수사 당국이 범행 동기 파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현 경찰은 기무라가 선거 제도에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기를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