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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바흐무트 포위되지 않았다"…러시아에 함락 부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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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는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2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에 의한 바흐무트 함락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 마을의 풍경에 대해 "원폭자료관에서 본 (원자폭탄 투하 후) 히로시마 사진과 비슷하다"며 전쟁의 참상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자료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을 비판한 뒤 자신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원 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바흐무트 함락 인정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가 현재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 속에 남게 됐다"고 답했다면서 러시아의 전날 바흐무트 점령 발표를 우크라이나도 사실상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하는데'란 질문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함락됐다는 주장을 부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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