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가운데 절반이 올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의 올해 연평균 등록금은 1442만4000원으로 지난해(1425만7000원)보다 16만7000원(1.2%) 인상됐다. 인상률은 2014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한때 ‘돈스쿨’이라는 비판을 받은 로스쿨들이 2016년 이후 대부분 등록금을 동결·인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등록금 인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로스쿨의 높은 등록금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2016년 국립대 로스쿨(10개)의 등록금을 5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사립대 로스쿨도 이 기조에 맞춰 등록금을 인하한 뒤 대부분 동결해 왔다.
이에 따라 2016년과 2017년에는 전국 로스쿨의 평균등록금이 전년 대비 인하됐고, 2018∼2020년에는 모든 로스쿨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 1곳씩만 등록금을 소폭 인상했다.
이에 비해 올해 등록금을 올린 곳은 전체 로스쿨의 절반가량인 12곳이었다.
인상률은 1.5∼4%였는데 건국대·경희대·중앙대의 인상폭이 1.5%로 가장 적었고, 서강대·서울시립대·충남대·한국외대는 4%였다.
등록금을 올린 대학들만 따로 놓고 보면 인상률은 평균 2.5% 수준이었다.
인상액을 기준으로 보면 서강대(63만원)와 한국외대(61만4000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로스쿨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로 연 1950만원(동결)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982만4000원)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수도권 국립대와 소규모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특히 정원이 50명 미만인 사립대학 로스쿨은 재정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현장 의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