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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차량 절도 관련 2700억원에 합의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잇단 차량 절도 문제로 집단소송을 당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피해자들에게 2억 달러(약 2660억원) 규모 보상금 지급에 합의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에서 낸 입장문을 통해 “참여 선택 고객 수에 따라 약 2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이번 합의를 통해 도난 관련 차량 손실이나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피해를 본 고객에게 현금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 현대차]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 현대차]

합의는 최대 900만 명의 차량 소유자에 적용될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미장착한 특정 현대차 차량(2016~2021년)과 기아차 일부 차량(2011~2021년)이 대상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현대·기아 차 훔치기’ 챌린지가 유행하며 사회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 자동차 보안 강화를 위해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등의 조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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